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이용해 한복을 입은 한국 여성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만들어 일본에 판매한 한일 합작 음란물 유통단이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한국 여성이 나오는 음란물을 제작해 유통한 혐의(음란물 제조)로 정모 씨(39)를 구속하고, 출연 여배우 이모 씨(2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정 씨 등과 짜고 음란물 제작에 참여한 일본 DVD 제작업자 2, 3명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음란물에 출연한 나머지 배우 9명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권창만 수사대장은 “일본 업자들은 DVD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한복을 입은 여성을 음란물에 출연시키고 DVD 표지에도 한복 모습을 내세우는 등 ‘한류’ 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