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전 지도부와 상의 더 해봤자 분란만 커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경위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한 후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의혹과 관련해) 충분히 얘기했다. 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더 키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증거가 있는 건가.
―제보만 듣고 발언한 건가.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 그만큼 얘기했으니 이제 검찰에서 조사할 일이다.”
―한나라당이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별 느낌 없다.”
“그럴 계획 없다. 어제 다 얘기했다.”
―추가로 밝힐 사항은 없나.
“없다.”
―어제 발언 내용은 지도부하고는 상의한 후에 한 건가.
―의혹 제기 후 주위에서는 뭐라 하던가. 지금 심경은….
“주위에선 별말 없었다. 할 얘기가 없다. 그만하자.”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