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선고공판’ 다음 날인 24일부터 원서접수
전북 전주와 익산·군산시 등 전북 도내 3개 시 평준화지역의 2011학년도 일반계 고교 입학 전형 일정이 1주일가량 늦어진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로 예정된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 자율형사립고 지정·고시 취소처분에 대한 선고공판’을 앞두고 재판 결과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원서접수 일정을 16∼22일에서 재판 다음 날인 24∼29일로 1주일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연합고사는 당초 예정대로 12월 15일에 치러진다. 재판에서 남성고와 중앙고가 승소하면 자율고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도교육청이 승소할 경우 이들 학교는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로 복귀해 신입생을 다시 모집해야 하는 데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도교육청이 “재단 전입금 납부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평준화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자 ‘자율고 지정 취소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전주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23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한편 2일 전북지역 자율고의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 결과 익산 남성고는 1.4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군산 중앙고는 0.81 대 1로 정원에 미달했다. 이들 학교는 추첨을 통해 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중앙고는 내년 2월에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다. 자율고 지원율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은 자율고 지정과 취소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당 학교 측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