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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州상하원 의원… 한국계 후보들 대부분 당선

입력 | 2010-11-04 03:00:00


2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는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배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장과 주의회 의원 등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 당선됐다.

한인 1세 출신 첫 미국 직선시장인 강석희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장(56)은 크리스토퍼 곤살레스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강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거쳐 2008년 시장에 당선됐다. 또 캘리포니아 내 한인으로는 최고위 선출직에 진출한 미셸 박 캘리포니아 주 조세형평위원도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출신인 신호범(미국명 폴 신·76) 워싱턴 주 상원의원도 4선 고지에 올랐다. 18세 때 미국에 입양된 신 의원은 1992년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워싱턴 주 부지사를 지냈고 1998년 워싱턴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상원 부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 주 하원의원으로 활약한 정훈영(미국명 훈영 합굿·35) 후보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미시간 주 상원 제8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정 후보는 공화당 후보를 55% 대 37%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홉 살 때 부모를 따라 조지아 주에 정착한 이민 1.5세대인 박병진 변호사(36)도 주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공화당인 박 변호사는 일리노이법대 졸업 후 2002년부터 미국 연방검사로 6년간 근무했고, 시프 하딘 법률회사의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해 오다 이번에 출마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주 의회에 진출한 정미경(미국명 메리 정 하야시) 하원의원과 서부 워싱턴 주 쇼어라인 시장을 지낸 김신희(미국명 신디 류·53) 후보도 당선됐다. 이 밖에 미네소타 주에서 주 최대 카운티인 램지카운티 검사장에 출마한 최정훈(미국명 존 최·40) 세인트폴 검사장도 당선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