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산업 육성 포럼
3일 ‘방송기술산업 육성방향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국내 방송장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4회 방송기술산업 육성방향 포럼’에서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는 150여 곳에 달하지만 대부분 영세한 수준으로 종업원 3000명 이상의 중견기업은 한 곳밖에 없다”며 “방송장비 무역적자는 2006년 2억8000만 달러에서 2009년 8억800만 달러로 매년 적자가 72%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종합편성채널 도입과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방송제작설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5조 원 규모의 방송장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 국내 시장이 더는 잠식당하지 않도록 정부는 방송장비 원천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제조업체는 카메라 편집기 등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방송사는 불합리한 구매제도를 개선하고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장비업체 씨아이에스텍의 진주형 마케팅본부장은 “외국 방송사들이 단위 시스템을 구축한 후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국내 방송장비업체가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동송출시스템, 방송용 서버 및 장비, 디지털 뉴스룸시스템 등을 통합 관리하는 미디어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명 정보통신기술협회 디지털방송장비 시험인증센터장은 “방송사 제조사 학계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시험인증센터가 방송장비 품질규격 일원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2013년 1조3000억 원의 방송장비 수입이 예상되는데 시험인증센터 활성화로 국산장비 보급이 확대된다면 3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