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가볼 만한, 단풍산책길
《‘염전길’ ‘누리길’ ‘아라길’.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쉬엄쉬엄 걷기 좋은 인천의 길 이름이다. 요즘 찬 바람이 불긴 하지만 걷기에는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6일 인천대공원에 가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는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인천대공원에서 ‘인천 녹색 건강 둘레길’ 시민걷기 행사를 갖는다.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낭만과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걷기코스를 찾아가 보자.》
내일 인천대공원서 ‘건강 둘레길 걷기’ 3일 시민들이 인천대공원 수목원 인근의 길을 걷고 있다. 6일 열리는 인천 녹색 건강 둘레길 시민 걷기 행사는 인천대공원 내 인공호수 앞에서 출발해 수목원을 지나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5km 코스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 중구 일대를 돌아보는 누리길은 ‘개항 누리길’과 ‘월미 누리길’로 나뉜다. 개항 누리길은 근대역사건축물 등 인천의 근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인천역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거리∼삼국지벽화거리∼자유공원∼제물포구락부∼인천근대건축전시관∼한중문화관으로 이어지는 1코스와 인천역∼차이나타운거리∼삼국지벽화거리∼자유공원∼홍예문∼내동교회∼옛 인천우체국∼인천아트플랫폼 등으로 이어지는 2코스가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3개 공원을 연결한 ‘아라길’도 가볼 만한 걷기 코스다. 바다의 옛말인 ‘아라’의 명칭을 딴 송도국제도시 아라길은 멋진 수로가 있는 센트럴파크, 다양한 조형물을 볼 수 있는 해돋이공원, 한국 전통가옥의 멋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추홀공원을 축으로 약 8km 구간에서 펼쳐진다. 2시간가량 쉬엄쉬엄 걸으면서 각기 색다른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인천시는 시내 녹지축을 잇는 ‘건강 300리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계양구 계양산∼연수구 청량산에 이르는 에스(S)자 녹지축과 연계한 자연길 중심의 시민건강 녹색 둘레길 120km를 내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건강 녹색 둘레길은 문화, 산림 자원과 연계하는 걷기 체험 중심의 산들길과 샛길, 숲길, 오솔길, 모퉁이길 등 다양한 주제의 길로 조성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