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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가는 가을이 못내 아쉽다면…

입력 | 2010-11-05 03:00:00

인천시내 가볼 만한, 단풍산책길




《‘염전길’ ‘누리길’ ‘아라길’.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쉬엄쉬엄 걷기 좋은 인천의 길 이름이다. 요즘 찬 바람이 불긴 하지만 걷기에는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6일 인천대공원에 가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는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인천대공원에서 ‘인천 녹색 건강 둘레길’ 시민걷기 행사를 갖는다.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낭만과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걷기코스를 찾아가 보자.》

내일 인천대공원서 ‘건강 둘레길 걷기’ 3일 시민들이 인천대공원 수목원 인근의 길을 걷고 있다. 6일 열리는 인천 녹색 건강 둘레길 시민 걷기 행사는 인천대공원 내 인공호수 앞에서 출발해 수목원을 지나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5km 코스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가 코스다. 소금창고와 네덜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풍차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색다른 매력에 빠진다. 이번 시민걷기 행사에서는 총 5km를 완주하는 데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대공원 수목원을 감상하고 장수천을 지나 가을 코스모스 길로도 유명한 둑길 산책로를 거쳐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이 공원은 원래 소금밭이었다. 1934년부터 소금을 생산했으나 1996년에 소금 생산을 중단해 폐염전이 됐다. 이곳의 일부를 염전학습장, 전시관 등으로 복원해 해양생태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금창고를 개조한 소래 옛 모습의 전시관도 있다. 소염교를 지나 풍림아파트 쪽으로 길을 건너면 소래포구에 다다른다. 생새우와 육젓, 추젓 등 다양한 젓갈류를 싼값에 살 수 있고, 싱싱한 회도 맛볼 수 있다.

인천 중구 일대를 돌아보는 누리길은 ‘개항 누리길’과 ‘월미 누리길’로 나뉜다. 개항 누리길은 근대역사건축물 등 인천의 근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인천역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거리∼삼국지벽화거리∼자유공원∼제물포구락부∼인천근대건축전시관∼한중문화관으로 이어지는 1코스와 인천역∼차이나타운거리∼삼국지벽화거리∼자유공원∼홍예문∼내동교회∼옛 인천우체국∼인천아트플랫폼 등으로 이어지는 2코스가 있다.

월미 누리길은 인천항8부두∼월미전통공원∼월미문화의거리∼이민사박물관∼갑문∼소월미도∼연안부두해양광장∼인천 내항∼한중문화관을 둘러보는 코스다. 3일 전에 예약하면 인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인천 중구 관광진흥과(032-760-7538), 예약은 인천문화관광해설사회(010-7276-7277)로 하면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3개 공원을 연결한 ‘아라길’도 가볼 만한 걷기 코스다. 바다의 옛말인 ‘아라’의 명칭을 딴 송도국제도시 아라길은 멋진 수로가 있는 센트럴파크, 다양한 조형물을 볼 수 있는 해돋이공원, 한국 전통가옥의 멋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추홀공원을 축으로 약 8km 구간에서 펼쳐진다. 2시간가량 쉬엄쉬엄 걸으면서 각기 색다른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인천시는 시내 녹지축을 잇는 ‘건강 300리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계양구 계양산∼연수구 청량산에 이르는 에스(S)자 녹지축과 연계한 자연길 중심의 시민건강 녹색 둘레길 120km를 내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건강 녹색 둘레길은 문화, 산림 자원과 연계하는 걷기 체험 중심의 산들길과 샛길, 숲길, 오솔길, 모퉁이길 등 다양한 주제의 길로 조성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