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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3점포 번쩍, KCC 쓰러졌다

입력 | 2010-11-05 03:00:00

전자랜드, 공동선두 복귀




74-74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막판. 전광판 시계가 59.7초를 가리키는 순간 전자랜드 문태종이 KCC 진영 3점 라인 밖에서 솟구치며 점프슛을 했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깨끗이 림을 통과했다.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3점슛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방이 됐다.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던 KCC를 4일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84-82로 이겼다. 2연승한 전자랜드는 KCC전 7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 2패로 삼성과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KCC는 전자랜드가 여섯 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난공불락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특급 가드 신기성과 혼혈선수 문태종을 영입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전자랜드에 넘지 못할 팀은 없었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울 만큼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4쿼터에서 문태종과 신기성의 해결사 본능이 폭발했다. 신기성은 이날 기록한 12득점 중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고 문태종도 24득점 가운데 9점을 4쿼터에 올렸다. 문태종은 리바운드 9개에 도움도 3개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KCC는 크리스 다니엘스가 24득점 13리바운드, 강병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전자랜드에 밀렸다. 2연패한 KCC는 4승 5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대구 홈에서 모비스를 106-76으로 꺾고 모비스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