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동아일보 자료사진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거가 명백해 압수수색할 명분이 없다"면서 "이것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국회와 정치인 모두를 불신의 대상으로 삼는 일로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관, 정치관을 보여준다"며 "한마디로 정치를 없애고 통치만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통치관"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월 5일은 국회가 정부에 의해 무참히 유린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렇게 무자비하게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치권과 국회의원을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고,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참으로 추잡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 로비 발언'의 당사자인 강기정 의원의 사무실도 압수수색된 것에 대해 "강 의원은 아무리 합쳐도 (후원금이) 990만원이라고 한다. 근데 왜 1000만 원 이상인가"라며 "강 의원을 보복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포폰 압수수색을 이렇게 번개처럼 했느냐, 라응찬 전 신한금융회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대통령 측근(관련 의혹 수사)을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했느냐"며 "민주당은 이대로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공동대응 문제에 대해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공감대는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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