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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독기 최희섭, 신혼여행도 포기

입력 | 2010-11-06 07:00:00

내달4일 결혼후 팀훈련 전념…“자기야 미안”



다음달 4일 결혼하는 예비 신랑 최희섭이 신혼여행까지 반납한 채 자신과 팀의 명예 회복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스포츠동아DB


신혼여행까지 반납했다. KIA 주포 최희섭(30)이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최희섭은 4일 KIA의 경남 남해 마무리 캠프에 입소했다. 다음달 4일 결혼까지, 딱 한 달을 남겨둔 시점. KIA 코칭스태프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결혼 전까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주장 김상훈을 뒷받침하는 팀의 주축선수로서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내년 팀의 명예회복과 개인적인 부활을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했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 우승 이후 KIA의 주축선수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김상현이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지만 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데 최희섭의 공은 남달랐다.

김상현과 함께 ‘CK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주장 김상훈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연습시간, 경기 때까지 동료들을 위해 ‘마당쇠’ 역할을 자처하며 온 몸을 던졌다.

2010시즌 KIA가 페넌트레이스 5위로 시즌을 마감할 때도 최희섭은 고군분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상현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클린업트리로오 함께 활약이 기대됐던 나지완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최희섭은 이용규와 함께 시즌 내내 타선을 지켰다.

최희섭은 5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결혼식) 직전까지 남해에서 동료들과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일정상 신혼여행은 포기했다. 내년 팀을 위해 전력을 다해 동료들과 모든 준비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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