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하나’ 기치로 G20과 같은 메시지 전달
하나금융은 이번 광고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는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 프로그램인 ‘Kids of Asia’ 활동 모습을 담았다. 적절한 다문화캠페인의 시기를 모색하던 중 ‘세계가 하나’라는 광고의 취지가 G20 서울 정상회의와 잘 맞아떨어질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 11월부터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사실 오래전부터 ‘다문화가정’ 돕기 등을 통한 국격 높이기에 힘써왔다. 그중에서도 ‘Kids of Asia’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운영하는 프로젝트로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이중 문화, 언어 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편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를 더욱 적극적인 해외진출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2개(중국과 인도네시아), 지점 4개(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중국 내 네트워크에 힘써 홍콩-베이징-칭다오-선양-창춘-하얼빈을 연결하는 중국 내 금융벨트를 구축하고에 있는데 동북 3성을 집중 공략하여 이 지역의 ‘리딩뱅크’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글로벌 외환위기와 중국계 은행의 외자은행에 대한 자금 공급 중단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현재까지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한국은행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하나은행은 법인 전환 이전에 5개에 불과하던 영업점을 2007년 말 법인 전환 후 13개로 확장했다.
하나은행은 ‘현지화’가 이 같은 성과를 낳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한다. 다른 한국계 은행들과는 달리 중국 금융계의 현지 유명인사들을 임원직에 임명하는 등 철저히 현지인 중심의 경영과 영업을 했다는 것.
중국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대폭적인 예수금 확충을 통하여 최우수 외자은행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야심이다. 법인 설립 이후 이룩한 성과와 성장 속도라면 중국에서의 하나은행 ‘바람’도 머지않았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