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접근성-택지지구-도시가스’
은퇴를 앞둔 L 씨는 판교 월든힐스를 매입할지 고민 중이다. 아직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분양권 전매는 불가능하지만 선호하는 블록은 모두 계약돼 있어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살 생각이다.
6월 청약 1순위에서 총 300채 모집에 3430명이 신청해 평균 11.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실제 계약률은 50%에도 못 미쳐 남은 가구를 선착순 계약을 받고 있다.
그럼 어떤 타운하우스를 선택해야 할까? 첫째, 타운하우스는 도심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도심과 가깝고 백화점, 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곳이 좋다. 둘째, 택지지구 안에 들어서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입지한 타운하우스가 좋다. 택지지구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가구수가 많아 커뮤니티 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힐’처럼 도심 내 입지가 좋고 가구수가 많은 단지가 경쟁력이 있다. 셋째,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이어야 한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으면 난방비가 20∼30% 더 들어간다.
주택시장의 트렌드는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아파트에서 다양한 주거형태로 바뀌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고가형보다는 실속형 타운하우스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끝으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경기에 더 민감하고 수요층이 두껍지 않아 환금성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투자가치보다는 실거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ns22@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