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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천 풍물시장 온의동 시대 개막

입력 | 2010-11-08 03:00:00

약사동시대 21년 만에 마감, 10일 개장… 상설시장으로 운영




개장을 사흘 앞둔 7일 강원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 빈 점포가 상당수지만 일부 상인은 입점 준비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다. 상가 옆으로 보이는 고가는 경춘선복선전철 노선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 개장을 사흘 앞두고 상인들은 물건을 진열하고 청소를 하는 등 개점 준비에 바빴다. 정식 개장 전인데도 풍물시장 단골들은 벌써 찾아와 물건을 흥정하기도 했다. 시장을 찾은 이모 씨(62)는 “흥정하면서 값도 깎고 덤도 챙기는 맛에 풍물시장을 즐겨 찾았다”며 “장소는 옮겼지만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9년 약사천 복개 장소에 문을 열었던 풍물시장이 21년 만에 온의동으로 옮겨 10일 개장한다. ‘5일 장터’로 춘천지역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풍물시장은 2일 장을 끝으로 약사동 시대를 마감했다. 새 풍물시장은 5일장이 아닌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

이전하는 풍물시장은 온의동 사거리∼호반교 300m 구간에 143개 점포와 관리사무실, 화장실, 246면의 주차장이 들어섰다. 상인들은 춘천시와 임대계약을 하고 9일까지 입점을 끝낸 뒤 10일 오전 11시 개장식 겸 입점식을 연다. 개장에 맞춰 14일까지 공연과 노래자랑, 경품행사, 알뜰장터 등 축제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풍물시장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대형마트가 있어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약사풍물시장에서 이동 노점 형태로 영업하던 상인들은 점포를 확보하지 못해 춘천시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