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층의 악당’의 히스테릭한 독설가 ‘연주’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김혜수를 만났다.
“이층의 악당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단숨에 읽었어요. 내용이 재미있었고 특히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였죠” 시나리오에 대한 칭찬으로 영화 선택의 이유를 밝힌 김혜수는 손재곤 감독의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을 개봉 때 보지 못했었다고 한다.
“미팅가기 전에 감독님 영화를 보고 시나리오를 다시 봤더니 이 영화가 어떤 포인트로 만들어질지 더 구체적으로 보였어요. 해볼 만한 연기라는 생각과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이 같이 공존했어요. 하지만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의 역할에 대한 매혹이죠. 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촬영 기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었는데 촬영일수가 하루하루 줄어들면서는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혼연일체가 되어서 정말 내적으로도 밖으로도 유쾌하게 작업을 했다고 생각해요”라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석규는 내게 특별한 사람
“오빠는 특별해요. 개인적으로도, 영화배우로도··· 이번 영화에 함께 하게 되어 감동적인 순간이 참 많았어요. 아까 한석규 씨가 말씀하셨지만 저를 ‘우리 혜수’라고 하시는 분은, 우리 엄마 외에는 없잖아요. 그런 게 짠하게 다가와요. 진심으로 저를 대해주는 게 느껴지니까요” 자신을 ‘우리 혜수’로 부르는 선배 한석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김혜수는 더불어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연기를 맘껏 할 수 있는 것에는 파트너가 사실 참 중요하잖아요. 특히 이 영화는 두 캐릭터간의 화학반응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한껏 도움 받으면서 할 수 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려요”
배우 김혜수와 한석규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나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글&동영상·김다정<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eTV 객원 에디터 jungjoy@naver.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