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무대로 뛰고 싶다면→글로벌-국제학과가 딱영어교육 전문가 키우는 영어특성화 학과 눈길 인접학문끼리 융합…금융공학부 등도 주목
인문계열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재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학과 및 학부에선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사진은 한국외대 수업 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이 대학 입시의 끝은 아니다. 12월 17일부터 진행되는 가, 나, 다 군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학 진학이 이뤄진다. 아직까지 뚜렷한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각 대학의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에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대학마다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신설한 이들 학과 및 학부는 ‘적성’과 ‘전망’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학에 따라 장학금, 해외연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C7면과 C9면에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별로 주목할 만한 대학별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를 소개한다.》
《인문계열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는 ‘글로벌화’를 목표로 각 학문분야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재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둔 경우가 대부분. 각종 자격시험에 따라 영어를 세분화하고 특성화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학과 및 학부도 눈에 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이들 학과 중 일부는 지원 자격에 영어인증시험점수를 요구하거나 대학 진학 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원 시 이런 특성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면서 “본인의 구체적인 장래 진로와 직접 연결되는 학과도 있으므로 적성과 흥미, 미래 전망 등을 고려한 지원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대학별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를 알아보자.》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면? → 글로벌-국제학과
특정학문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한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로는 △국민대 International Business 전공 △극동대 글로벌 경영학과 △단국대 국제경영학전공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전공 △중앙대 글로벌금융 △중앙대(안성) 국제물류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대 KMU International school에 속해있는 International Business 전공은 ‘국제 사회를 이끄는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한다. 100% 영어로 강의가 진행된다는 게 특징. 이런 이유로 토익 750점 이상, 토플(iBT) 80점 이상, 텝스 651점 이상이란 지원자격 조건이 있다. 면접고사 역시 한국어구술면접과 더불어 영어구술면접이 치러진다.
단국대 국제학부 국제경영학전공은 마케팅, 재무, 인사, 회계 등 경영전반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언어, 글로벌 문화이해에 대한 교육을 100% 영어강의로 진행한다. 외국인학생과 내국인학생이 함께 공부한다는 점이 특징.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영리더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2009학년도에 설립됐다. 100% 영어로 강의가 진행된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비즈니스스쿨(Kelley School of Business) 등과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성균관대 측은 “교양 및 기초 교육과정은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명문대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했으며 전공 교육과정은 켈리비즈니스스쿨 커리큘럼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성적우수자에겐 4년간 삼성장학금(등록금 전액)이 지급되며 글로벌경영학과 입학생 전원에게 재학 중 1년간 기숙시설을 제공한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전공은 문제중심의 해결 능력을 지닌 경제부문 글로벌리더 양성을 목표로 2009학년도에 신설됐다. 교육과정은 크게 4개의 특성화 분야로 구성된다. △고급경제이론과 수리적 분석방법론을 집중 교육하는 이론경제 트랙(Economic Theory Concentration) △첨단금융기법에 대한 심층교육이 이뤄지는 금융경제 트랙(Financial Economics Concentration) △국제금융에 대한 법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 법 경제 트랙(Law & Economics Concentration) △경제통상부문 공직진출에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공공경제 트랙(Public Economics Concentration)이 바로 그것. 수시에서 우선 선발된 학생에겐 재학 중 전액장학금을 주며 수능 성적 등 조건에 따라 장학금을 준다.
중앙대 글로벌금융은 2011학년도 신설한 특성화학과. 재무금융 학문분야 심화학습과 금융 산업 현장실무능력 배양이라는 두 가지 교육목표가 있다. 이 학과 전공학생은 ‘금융전문가 트랙’ 또는 ‘재무회계전문가 트랙’ 중 하나를 3학년 1학기 이전 선택해야 한다. 수능 성적에 따라 경영인재 A, B, C 장학제도를 마련해 4년간 등록금을 50%에서 전액까지 지원한다. 국제금융 중심지 방문 연수 등 국제 감각을 익힐 해외연수도 지원한다.
○영어에 자신 있다면? → 영어 특성화학과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테슬(TESL·Test of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전공과 한국외국어대 영어통번역학과는 영어를 특성화한 학과 및 학부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테슬전공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영어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2011학년도에 신설됐다. 재학 중 해외대학에서 1년간 공부할 기회가 주어진다. 재학생 50%에겐 장학금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는 국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국제적 안목과 더불어 고급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 경영학부 역시 외대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글로벌경영대학으로 전환해 경영학과 어문학, 지역학을 결합한 글로벌리더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학문간 융합은 자연계열만? → 인문학도 학문간 융합!
2011학년도 신설된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는 심리학을 중심으로 하는 학문간 융합을 통해 사회·문화적 관계를 연구한다. 인간행동과 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 현장적용능력을 갖춘 전인적이고 통합적 사회심리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수시 1차에서 자기주도 학습 우수자전형으로 3명, 수시 2차에서 논술우수자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특히 수시 2차 논술우수자전형에는 수능 4개영역 중 2개영역 평균 2등급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인천대 사범대학은 올해 신설돼 첫 입학생을 모집한다. △국어교육 △영어교육 △일어교육 △수학교육 △체육교육 △역사교육 △윤리교육 △유아교육 등 총 8개 학과에서 수시 1, 2차에 걸쳐 71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 지역우수인재전형에는 수도권(인천, 서울, 경기) 소재 고교 2009년 2월 졸업자 및 2010년 2월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중 2개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라는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아주대 금융공학부는 장학금과 학업장려금, 기숙사 우선 입사 등 혜택이 제공된다. 성적우수자 5명에게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과 복수학위제 프로그램 파견 기회 제공, 해외 교환학생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