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사진)은 최근 몸이 좋지 않다. 정규리그 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공개적으로는 1위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기대감이 없진 않았을 터.
7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박 감독은 인천 경기 직후 가볍게 맥주를 한 잔 기울이며 긴장을 풀었다.
박 감독은 “만약 서울이 대전과 비겼더라면 며칠 잠을 설칠 뻔 했다. 서울이 경기를 이겨서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한 게 오히려 위안이 된다. 서울 빙가다 감독이 ‘이제 축하 케이크 위에 체리만 얹으면 된다’고 했다는데 그 케이크는 우리가 자르게 될 것이다”며 역전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제주는 K리그 우승을 위한 전훈지로 경기도 안산을 택했다.
제주 선수단은 일주일간 휴식 후 안산에서 모인다.
훈련장으로 안산 와 스타디움 주경기장을 쓸 수 있고, 연습경기 상대까지 섭외해 따뜻한 남쪽을 포기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