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시리즈 우승반지 끼고 귀국곧바로 대표팀 합류…조감독 등 환영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일본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금의환향한다.
김태균은 9일 오후 2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려왔다. 일본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그의 합류 지연을 걱정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리베라호텔에 집결하는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24명의 엔트리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화 시절을 포함해 프로 데뷔 10년 만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일본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치러져 7일에 끝나면서 김태균은 8일 하루만 쉰 뒤 곧바로 짐을 챙겨 9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은 “일본시리즈에서 졌다면 아쉬움도 남고 심리적으로 처질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승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올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로는 물론 힘들겠지만 그동안 계속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경기감각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더 나을 것이다. 13일 대만전만 치르면 홍콩과 파키스탄전이 있어서 일정은 타이트하지 않다. 체력은 충분히 컨트롤해 줄 수 있다. 일단 김태균 상태를 직접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추신수 이대호와 함께 셋이서 타선의 중심이 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은 없었지만 5차전에서 4타수4안타를 치는 등 일본시리즈에서 29타수 10안타로 타율 0.345의 고타율을 자랑했다.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