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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이젠 아시아를 품으러 온다

입력 | 2010-11-09 07:00:00

오늘 일본시리즈 우승반지 끼고 귀국
곧바로 대표팀 합류…조감독 등 환영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일본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금의환향한다.

김태균은 9일 오후 2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려왔다. 일본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그의 합류 지연을 걱정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리베라호텔에 집결하는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24명의 엔트리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화 시절을 포함해 프로 데뷔 10년 만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일본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치러져 7일에 끝나면서 김태균은 8일 하루만 쉰 뒤 곧바로 짐을 챙겨 9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은 환영 일색이다. 8일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친구 정근우는 “태균이 내일 온대”라고 동료들에게 소식을 알리면서 콧노래를 불렀다. 류중일 코치는 “일본시리즈 우승, 결혼,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김태균 개인적으로 올해 3관왕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은 “일본시리즈에서 졌다면 아쉬움도 남고 심리적으로 처질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승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올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로는 물론 힘들겠지만 그동안 계속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경기감각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더 나을 것이다. 13일 대만전만 치르면 홍콩과 파키스탄전이 있어서 일정은 타이트하지 않다. 체력은 충분히 컨트롤해 줄 수 있다. 일단 김태균 상태를 직접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추신수 이대호와 함께 셋이서 타선의 중심이 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은 없었지만 5차전에서 4타수4안타를 치는 등 일본시리즈에서 29타수 10안타로 타율 0.345의 고타율을 자랑했다.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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