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만 합의해도 성과” 정부도 한발 빼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의 최대 성과물로 평가받았던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 때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목표제의 최대 지지자인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후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목표 수치가 서울 정상회의 때 결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 정부에서도 같은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서울 정상회의 때 경상수지 목표제를 어떻게 시행할지를 담은 ‘예시적 가이드라인’이 완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이드라인을 언제까지 만들자고 합의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목표제는 경상수지 흑자 폭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수준으로 조절하자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때 한국이 처음 제안했고 미국 측이 지지했었다. 당시엔 경상수지 흑자 폭을 GDP의 4% 이내 수준으로 억제하자고 제안했지만 독일, 일본 등의 반발로 채택되지 않았다. 대신 향후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APEC 재무장관 회의 후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 (G20 정상회의 성명서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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