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연극반 출신들 뭉쳐, 무한경쟁 도시인의 애환 그려
사진 제공 극단 실극
1986년 창립된 실극은 기업가와 대기업 임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그러나 1988년 다리오 포 원작의 ‘안 내놔 못 내놔!’를 시작으로 2, 3년에 한 작품씩을 꾸준히 무대화해 왔다. 이 중에는 ‘코펜하겐’과 ‘환상과 착각’ ‘빙벽’ 등 국내 초연작이 많다.
올해 제9회 정기공연작도 국내 초연작이다. 1982년 발표된 데이비드 마멧 원작의 ‘글렌게리 글렌 로스’(사진)다. 무한경쟁에 떠밀린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애환을 그린 이 작품은 아서 밀러 원작의 ‘세일즈맨의 죽음’에 비견된다는 호평을 받으며 1984년 퓰리처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의 음향담당이자 배우로도 출연하는 이호 회장(12대)은 “64학번에서 94학번까지 단원 100여 명이 힘을 모아 한 번 공연할 때마다 3000만 원 이상의 제작비와 3개월 이상의 연습시간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1만 원. 18∼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3관. 02-2030-3602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