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선 54책 - 읍지 74책도 포함
1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이 반환하는 도서에는 송시열의 문집인 송자대전 102책과 유고집인 우암집 60책이 포함돼 있다. 규장각 도서인 송자대전은 송시열을 ‘송자’로 칭해 공자 및 주자와 맞먹는 인물로 평가하고 문집 서명을 ‘대전(大全)’이라고 붙인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국내에 있는 우암집은 1717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돌려받는 60책은 1847년 판본이어서 비교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 도서인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 100책은 정조의 시문(詩文)과 교지(敎旨) 등을 모은 문집이다. 국왕의 저술은 보통 어제집으로 편찬됐으나 정조가 당대 최고의 학자로 방대한 저술을 남긴 점이 고려돼 전례 없이 문집으로 간행됐다.
한일 양국은 13, 14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도서 반환 협정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