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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선양 매각’ 악성댓글 범인은 경쟁사 직원

입력 | 2010-11-12 03:00:00


올 8월부터 대전에서 나돈 지역소주 업체 ㈜선양의 ‘매각설’ 루머에 경쟁 소주회사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1일 인터넷에 ㈜선양이 매각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국내 대형 소주업체 J사 대전지점 직원 A 씨(42)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8월부터 인터넷 신문 댓글을 통해 “선양이 대기업 소유의 모 주류업체에 회사를 넘겨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양의 이른바 ‘먹튀(먹고 튄다))’ 루머는 2005년 현 경영진이 선양을 인수할 때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700억∼900억 원에 매각한다더라”는 등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왔다. 또 “조웅래 회장이 인수한 지 5년이 됐다. 5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으니 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식의 글까지 나돌았다. 이에 선양 측은 올 8월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선양 관계자는 “악성 루머가 확산되면서 영업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사 측은 “개인 신분으로 한 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