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현장서 검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60대 남성이 오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14일 오후 1시 10분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조성된 가로 2m, 세로 2.5m, 높이 60cm인 너럭바위 봉분에 정모 씨(62·무직·경북 경산시)가 인분을 투척한 뒤 유인물 22장을 뿌렸다. 정 씨는 노 전 대통령 사저와 묘역을 경비하던 전경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묘역에는 참배객 200여 명이 있었다. 정 씨는 인분을 10L짜리 플라스틱 물통에 4L가량 담아 배낭에 넣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뿌린 ‘노무현 그대 무덤에 똥물을 부으며’라는 제목의 B4용지 자필 유인물에는 ‘(노 전 대통령이) 전교조 전공노 민주노총 등 민주세력을 가장한 무수한 좌파세력의 생성을 도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친북좌파 세력들이 국가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노 전 대통령과 생각이 맞지 않았고 재임시절 정책도 못마땅해 오물을 뿌렸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정확한 오물 투척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와 적용 법규는 검찰 지휘를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정 씨에게 재물손괴나 사체오욕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측은 너럭바위 봉분을 씻어 낸 뒤 천막을 덮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다”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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