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김윤미, 공기권총 10m 개인-단체 석권 50m 권총 단체 이어 공기권총 10m서도 금2
한국 사격의 날이었다. 남녀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선 연방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배 속에 품은 ‘오복이’와 함께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예비 엄마 김윤미(28·서산시청)가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사격의 차세대 대들보 이대명(22·한국체대)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전날 5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아시아경기 출전을 강행한 김윤미는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쏴 본선 383점을 더해 합계 483.3점으로 중국의 순치(481.7점)를 제치고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명은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첫발에 7.9점을 쏘며 흔들렸지만 이후 꾸준히 10점대를 쏴 탄쭝량(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명과 진종오(KT), 이상도(창원시청)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746점을 합작해 중국(1743점)과 북한(1725점)을 눌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