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기 7.7% 늘리고…운동실천 매년 1%씩…
“성인 음주율 4% 감소, 아침식사 실천율 7.7% 증가, 장애 발생률 20% 감소….”
울산시가 15일 발표한 지역보건의료계획안 목표치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울산시가 추진할 각종 보건정책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발표한 것이다. 이 계획은 의견 수렴과 지역보건의료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시의회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시가 ‘건강도시 울산을 내 아이에게’를 목표로 발표한 지역보건의료계획은 △건강행태 변화 유도 △치료 위주에서 예방 위주의 건강관리 서비스 전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제공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건강환경 조성 등 5개 추진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일부 계획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침식사 실천율을 현재 62.3%에서 2014년까지 70%로 7.7%포인트 증가시키고, 운동 실천율은 20.9%에서 매년 1%씩 24.9%로 4%포인트 증가시킨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 아침식사와 운동 등은 사생활이어서 자치단체가 목표치를 정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계획을 수립했다”며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