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백화점형→카테고리 킬러’ 끝없는 진화

대형마트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가 카테고리 킬러 매장과 패션 판매를 강화하고 새로운 진열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도입한 이마트 가양점과 리뉴얼을 통해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새로 연 롯데마트 동래점, 명품판매로 백화점 영역을 넘보는 홈플러스 잠실점(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사진 제공 각 업체
그로부터 17년 뒤. 15일 현재 전국에는 420개의 대형마트가 영업 중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대형마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식 창고형 마트로 출발해 한국인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한 ‘한국형 모델’을 정착시키면서 카르푸와 월마트 같은 외국계 대형기업을 물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 대형마트의 고민… 돌파구를 찾아라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은 원가절감과 매장 차별화, 해외 소싱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차별화 매장 육성, 해외 소싱 강화 등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도입한 ‘상품 다(多)보증 서비스’는 대형마트 서비스 진화의 결정판이다. 2만9000원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하면 1년 동안 이 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의 도난, 파손까지 보상해준다는 개념이다.
‘카테고리 킬러’ 매장의 강화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2008년 문을 연 롯데마트 부산 동래점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대규모 리뉴얼을 했다. 인근에 완구전문점과 대형가전 매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토이저러스’와 ‘디지털 파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카테고리 킬러 매장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을 모으는 효과가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스포츠 멀티숍 형태로 카테고리 킬러를 운영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