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항공기 정비업(MRO) 분야 세계 8위(매출 10억 달러·지난해 기준) 실적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SIAEC)을 최근 방문해 청주공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반 네오 세옥 콕 SIAEC사 수석부회장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충북도의 항공정비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청주공항 인근 부지 140만6000m²(약 42만6060평)에 항공기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항공기 부품 생산 및 조립공장, 항공 관련 연구소, 엔지니어 양성센터, 컨벤션센터 등 지원시설과 각종 물류유통 상업 시설 등을 입주시키는 것. 이를 위해 올 4월 싱가포르 MRO 전문업체인 STA사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1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정부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2011∼2015년) 종합계획(안)에 대한 공람 공고를 함에 따라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한 도민과 지자체, 관련 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내달 6일까지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청주공항 민영화와 관련해 북측 진입도로, 활주로 연장, 화물청사 증축, MRO단지 지원, 면세점 확충 등의 사업이 4차 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