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박가을·해금 ‘천사 같은 아이들’포맨과 드라마 ‘나쁜남자’ 삽입곡 불러“트렌드 신경안써 우리만의 색 보여줄 것”
‘보컬형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며 최근 활동에 나선 여성 3인조 베베미뇽. 왼쪽부터 벤, 해금, 박가을.
9일 미니 앨범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를 발표한 여성 3인조 베베미뇽(벤·박가을·해금)을 보면 작은 키의 한 멤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금발로 염색한 머리가 다른 멤버의 어깨 높이에 있다. 153cm의 벤(본명 이은영·19)이다. 9월 디지털 싱글로 먼저 발표한 ‘키도 작고, 예쁘지 않지만..’ 노랫말의 실제 주인공이다.
“작은 키가 처음엔 콤플렉스였는데, 이제는 차별화된 나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하이힐도 신지 않는다. 프로필에 거짓으로 키를 보태지 않았다. 노래할 때만큼은 내가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근데 키는 작지만 예쁘지 않는 건 아닌데….(웃음)”
베베미뇽이란 팀 이름은 ‘천사 같은 아이들’이란 의미다. ‘바이브’의 윤민수가 기획한 ‘여자 포맨’으로 알려졌다.
포맨과 함께 부른 드라마 ‘나쁜 남자’ 삽입곡 ‘고해요’와 ‘키도 작고, 예쁘지 않지만..’을 통해 이 같은 칭호를 얻었다.
윤민수와 포맨의 보컬 신용재가 트레이닝을 맡아 탄생한 이들은 음악성에 자부심을 갖는 보컬그룹이다. 노래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춤에도 능하고 연기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안양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한 해금(본명 오혜금·21)은 퍼포먼스형 가수를 꿈꿨을 만큼 춤에 능하다. 박가을(본명 박상은·18)은 송강호,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를 동경하던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해금은 스스로 “우리는 보컬형 아이돌 그룹”이라고 소개한다. 윤민수가 설립한 음반레이블 ‘와이후골든브릿지’ 소속인 이들은 포맨, 미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윤민수는 멤버들의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을 직접 관리하고, 등산 등 운동을 함께 하면서 애정을 쏟고 있다.
이들의 숙소에는 특이하게도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없다. 멤버끼리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팀워크를 다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보컬형 아이돌인 만큼, 기존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우리만의 색깔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고,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박가을)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