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준결승·19일 결승 연이어 열려파키스탄전서 마음대로 기용도 못해윤석민 등 투수 5명 시험가동 숙제로
김시진 감독과 류현진 선수. [스포츠동아 DB]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시 아오티 베이스볼필드1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과 19일, 연이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결승전 선발로 대표팀 ‘절대 에이스’ 류현진이 유력한 가운데, 코칭스태프는 준결승 이후 투수진 운용을 염두에 둔 채 실전경험과 체력 안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팀 투수 10명 중 베이스볼필드1에서 실전 등판한 선수는 총 5명. 13일 대만전에서 류현진 봉중근 안지만이 던졌고, 15일 홍콩전에서는 임태훈과 양현종 두 투수로 게임을 끝냈다.
김시진 투수코치가 홍콩전을 앞두고 콜드게임을 염두에 둔 채 “너무 빨리 끝나면 안 된다”고 했던 것도 투수들이 베이스볼필드1에서 직접 던져보는 ‘실전 경험’에 큰 비중을 뒀기 때문. 특히 준결승 이후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윤석민이 대만전에선 출장선수 명단 착오로, 홍콩전에선 6회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일찍 끝나면서 등판 기회를 갖지 못한 건 아쉬운 결과였다.
준결승과 결승은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실전감각을 위해 무턱대고 파키스탄전에 투수들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준결승 이후를 대비한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난하게 B조 1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야구대표팀이 준결승 이후 마운드 운용 전략에 대해 ‘솔로몬의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