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마리-베르트랑 등 측근 대거 기용… 잠재적 경쟁자-좌파-소수인종 배제
사르코지 대통령은 보르도 시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각료 서열 2위인 국방 담당 국무장관에 임명해 내각의 중량감을 높였다. 한때 총리 후보로도 언급된 미셸 알리오마리 법무장관은 서열 3위인 외교 담당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알리오마리가 떠난 법무장관직에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미셸 메르시에 지방·영토개발 장관이 기용됐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측근들도 대거 중용됐다. 그자비에 베르트랑 UMP 사무총장은 노동·고용·보건 장관직에 올랐고, 프레데리크 르페브르 UMP 대변인은 경제·재정·산업부의 통상 및 중소기업 담당 차관직, 티에리 마리아니 UMP 의원은 환경·교통·주택부의 교통 담당 차관직을 맡았다.
내년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이끌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재정·산업장관과, 집시 문제 등 치안 정책을 책임지며 사르코지의 신뢰를 쌓아온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유임됐다. 내무부에는 이번에 없어진 이민부 업무가 추가됐다. 뤼크 샤텔 교육청년부 장관과 프레데리크 미테랑 문화부 장관도 자리를 지켰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