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봇만화 벌써 유럽방영 예약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동국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 기술진이 모션 캡처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의 동작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내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의수 동국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장의 로봇 알포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로봇 알포는 고화질(HD) 3차원(3D) 영상으로 제작된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동국대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콘텐츠 발전소’ 공모 사업을 통해 영화영상학과 교수 및 연구원들이 스토리텔링 작업 등에 적극 참여해 완성됐다. 알포는 이탈리아의 RAI픽션, 프랑스의 카날플뤼스, 독일 KIKA 등 현지 TV 방영이 확정됐으며 국내에서도 내년 초 지상파를 탈 예정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뒤 ‘차세대 융합형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보기술(IT)과 문화예술 분야의 축적된 역량 및 풍부한 문화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충무로∼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경기도 ‘한류우드’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로서의 ‘충무로 컬처 밸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또 동국대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에 초점을 둔 특성화교육 과정과 함께 인턴십 및 멘터링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등 공대생 3264명 중 2419명(75%)과 영상미디어대학 등 비공대생 500여 명이 동국대의 각종 산학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육은 전국 산학협력중심대학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는 등 훌륭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 기계공학과 4학년 유재범 씨(25)는 “산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팀을 이뤄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업무 수행 시 협력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