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가문 스토리텔링식 문장, 오늘 서울 코엑스서 전시
경북도의 종가 12곳이 서울대와 함께 선보인 문장. 양옆의 세로줄은 대중을 향해 열린 종택의 대문을 상징한다.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종가 후손 100여 명을 비롯해 유림단체 관계자, 주한 외국 대사들이 참가한다.
경북도는 “종가는 경북 문화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버팀목”이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종가문화를 전승·보전하기 위해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형연구소는 올해 3월부터 문장 개발을 희망하는 전체 90개 종가 중 소재의 고유성이 돋보이는 12개 종가를 선정했다. 문장에 사용되는 대표 소재는 연구팀이 직접 각 종택을 방문해 발굴했다. 연꽃과 연못, 난을 상징으로 하는 ‘난고종택’의 경우 먹색 난꽃이 대표 문장으로 개발됐다. 점필재종택은 집안에서 보관 중인 유리병과 벼루 등이 문장으로 그려졌고, 커다란 기와가 특색인 석간종택은 기와를 형상화했다.
김경선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종가별 상징을 일종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미지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40여 종가의 문장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영상=300년 종가 음식 맛보는 서지초가뜰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