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유골 잔디아래 묻어, 5000여기 내년 1월 개장
청주 공설묘지에 유골을 잔디 아래 묻는 친환경 장사시설이 조성됐다. 청주시 목련공원관리사업소는 상당구 월오동 소재 공설묘지인 목련공원 내 용지 6039m²(약 1830평)에 6억 원을 들여 화장한 유골 5000여 기를 묻을 수 있는 자연장지를 만들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잔디밭 밑에 화장한 유골을 묻고 사망자의 이름을 기록한 푯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개장하며 45년간 사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39만 원.
자연장은 화장한 골분을 흙과 섞어 묻거나 전분 등 생화학적 분해가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 묻는 장사법을 말한다. 봉안묘 등 기존 장사법보다 경제적이며 분묘보다 10배 이상 공간활용도가 높은 친환경 선진 장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설묘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연장지를 조성했다”며 “국고 지원을 받아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