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독신자-노부부 위한 임대주택… 대형-중견 건설사 잇단 시공

①동화SFC하우징의 ‘네이처하우스’ 외부 모습. ②SK D&D의 ‘스카이홈’ 외부 모습. ③동화SFC하우징의 ‘네이처하우스’ 내부 모습.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전문건설업체만 공급하던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단독주택 등의 시장에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중견건설사까지 블루오션을 찾아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들은 불황 타파를 위한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별도의 브랜드까지 내세운 장기적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시공능력과 상품기획력, 자금을 갖춘 유수의 건설사들이 속속 틈새주택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상품의 질을 비롯해 애프터서비스 등 소비자 서비스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일부 전문건설업체가 주로 시공을 하다보니 시공 후에 추가 건축비를 요구하거나 향후 하자보수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 도시형 생활주택 진출 가속화
GS건설은 이달 초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시장에 진출하고 브랜드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건설사는 학생과 독신, 소호싱글 및 신혼부부 등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총 5건의 저작권 등록과 디자인콘셉트 3건에 대해 상표권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이번에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소형 주택 평면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프로젝트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서울 도심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아파트를 주로 짓던 중견건설사인 우미건설도 도시형 생활주택사업에 진출한다. 우미건설은 3년간 일본 소형 주택 개발사례를 통한 시장조사, 직원 일본연수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쁘띠린’이라는 도시형 생활주택 브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상표권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다. 우미건설은 4만여 채의 주택시공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과 중견기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24시간 대응 가능한 전문 애프터서비스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 소형 주택 브랜드 개발고 잇따라
지난해 ‘롯데캐슬 루미니’라는 소형 주택 브랜드를 개발한 롯데건설도 현재 서울 시내 역세권 등지를 중심으로 사업지를 찾고 있다. 금호건설도 ‘쁘띠메종’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첫 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대림I&S도 향후 인구구조 및 주거형태 변화 추세에 맞춰 전문직 독신남녀, 은퇴를 앞둔 노부부 등 고소득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형 임대주택사업을 신사업으로 정했다.
○ 베이비부머 겨냥한 단독주택시장
④SK D&D의 ‘스카이홈’ 내부 모습
국내 1위 목재기업인 동화홀딩스의 자회사 동화SFC하우징도 고급 목조형 단독주택인 ‘네이처하우스’를 선보였다. 동화SFC하우징은 일본 주문주택 전문기업인 스미토모임업과 공동 출자해 분양뿐만 아니라 토지를 소유한 수요자들에게 단독주택을 지어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믿을 만한 대형 건설사에서 잇따라 중소형 주택을 지으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집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들어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투자가치에서 사용가치로 변하고, 아파트가 아닌 다른 대안의 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틈새주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