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타워… 센터원… 페럼타워… 외국계 기업 주 타깃높은 천장-친환경-호텔 제휴 서비스 등으로 강남과 차별화
서울 중구 회현동에 들어서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조감도
○ “외국계 기업 모셔라”
이 빌딩들은 외국계 기업들을 주된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회현동에 지어지고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2.8m의 천장 높이가 특징이다.
높은 천장고는 실제로 탁 트인 웅장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축 중인 오피스 빌딩들은 전반적으로 천장고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중구 수하동의 ‘센터원’과 ‘페럼타워’도 천장고가 2.8m로 지어지며 여의도의 ‘IFC 서울’은 3m다.
친환경 오피스 빌딩 역시 큰 흐름 중 하나이다. ‘파크원’이 2009년 말 미국 친환경인증제(LEED)의 골드 등급 예비 인증을, 2010년에는 스테이트타워와 센터원도 각각 LEED 실버 등급 예비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건축물은 수자원과 전기에너지의 절약을 통해 유지비를 줄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오피스 빌딩들도 입지나 접근성은 물론이고 시설, 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각도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구미에 맞는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북을 바꾸는 3색 오피스 빌딩
동국제강의 신사옥인 ‘페럼타워’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장한 ‘인텔리전스 빌딩’임을 강조한다. 유리창과 공기조절 시스템이 자동 제어되며 최적의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정보통신, 영상음향, 통합보안, 빌딩자동화 등 전 부문에 도입돼 입주자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또 지정주차와 번호인식 시스템을 통해 보안과 편의를 동시에 돌보는 주차시설도 갖췄다.
센터원은 총면적 기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의 1.4배, 광화문 교보빌딩의 1.8배 규모다.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첫 청계천변 도심재생 프로젝트와 발맞춰 청계천과 센터원 사이에 약 2000m²의 ‘디지털 미디어파크’를 조성해 빌딩 입주자들에게 친환경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상 28∼30층은 3개 층을 엮은 복층 공간으로 지어지며 3∼4층은 트레이딩 플로어, 전시관, 콘퍼런스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