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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강북에 줄지어 솟는다, 프리미엄급 오피스 빌딩

입력 | 2010-11-18 03:00:00

스테이트타워… 센터원… 페럼타워… 외국계 기업 주 타깃
높은 천장-친환경-호텔 제휴 서비스 등으로 강남과 차별화




서울 중구 회현동에 들어서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조감도

《서울 강북지역에 프리미엄급 오피스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오피스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스테이트타워, 센터원, 페럼타워 등 2012년까지 도심권에 지어지는 빌딩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강남 오피스 빌딩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외국계 기업 모셔라”

이 빌딩들은 외국계 기업들을 주된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회현동에 지어지고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2.8m의 천장 높이가 특징이다.

스테이트타워 측은 “평균 신장이 한국인보다 큰 외국인들은 기존 한국형 오피스 빌딩 환경을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며 “쾌적한 오피스 환경을 위해 기존에 배려하지 못했던 천장 높이 문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천장고는 실제로 탁 트인 웅장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축 중인 오피스 빌딩들은 전반적으로 천장고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중구 수하동의 ‘센터원’과 ‘페럼타워’도 천장고가 2.8m로 지어지며 여의도의 ‘IFC 서울’은 3m다.

친환경 오피스 빌딩 역시 큰 흐름 중 하나이다. ‘파크원’이 2009년 말 미국 친환경인증제(LEED)의 골드 등급 예비 인증을, 2010년에는 스테이트타워와 센터원도 각각 LEED 실버 등급 예비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건축물은 수자원과 전기에너지의 절약을 통해 유지비를 줄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오피스 빌딩들도 입지나 접근성은 물론이고 시설, 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각도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구미에 맞는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북을 바꾸는 3색 오피스 빌딩

스테이트타워는 국내 최초로 ‘조선호텔’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수준을 높였다. 조선호텔의 호텔리어들은 오피스 서비스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효과적 동선과 공간을 안배하고, 임차인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글로벌 리더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위해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을 빌딩 꼭대기층에 조성해 VIP 고객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스테이트타워에 입주한 기업을 방문하는 VIP 고객들은 조선호텔의 리무진 서비스를 통해 공항 픽업은 물론이고 멤버십 클럽을 이용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조선호텔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국제강의 신사옥인 ‘페럼타워’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장한 ‘인텔리전스 빌딩’임을 강조한다. 유리창과 공기조절 시스템이 자동 제어되며 최적의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정보통신, 영상음향, 통합보안, 빌딩자동화 등 전 부문에 도입돼 입주자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또 지정주차와 번호인식 시스템을 통해 보안과 편의를 동시에 돌보는 주차시설도 갖췄다.

센터원은 총면적 기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의 1.4배, 광화문 교보빌딩의 1.8배 규모다.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첫 청계천변 도심재생 프로젝트와 발맞춰 청계천과 센터원 사이에 약 2000m²의 ‘디지털 미디어파크’를 조성해 빌딩 입주자들에게 친환경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상 28∼30층은 3개 층을 엮은 복층 공간으로 지어지며 3∼4층은 트레이딩 플로어, 전시관, 콘퍼런스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