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통행 보장 - 2014년 아시아경기 전 부분개통 추진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가 LH공사 주도로 건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제3연륙교 건설비를 LH공사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제안을 받아들였다고 17일 밝혔다.
제3연륙교 건설은 당초 한 건설업체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이럴 경우 유료통행이 불가피한 데다 정부가 조기 개통에 반대해 4년간 답보상태였다. LH공사는 무료 통행을 보장하면서 영종도와 청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떠맡게 된 것이다. LH공사는 길이 4.85km, 폭 27m 규모로 제3연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장교 주 경간 폭은 467m이며 도로는 6차로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와 청라지구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광역도로망 설치를 위한 부담금으로 이미 5000억 원을 인천시에 낸 상태다. 이 부담금은 전액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해 투입되기 때문에 LH공사가 실제로 투입할 사업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5000억 원가량이면 LH공사가 제안한 교량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건설비가 필요하면 LH공사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종도 하늘도시를 분양받은 건설업체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 구축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진다는 이유로 토지공급계약을 해지해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교통량이 목표 연도의 예상치에 근접해야 제3연륙교 건설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