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기념음악회 21일 예술의전당서 열려
“고 김자경(소프라노) 선생님 댁에 자주색 소형 그랜드피아노가 있었어요. 이 피아노를 빌려 그해 첫 번째 콩쿠르를 치른 거죠.” 첫 동아음악콩쿠르에서 경연을 펼친 피아니스트 신수정 씨(서울대 명예교수)의 말. 이날 콩쿠르는 신 씨를 우수상 수상자로 뽑은 것을 비롯해 입상자 10명을 배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늘날 한국과 해외를 누비며 활동 중인 음악가 950여 명이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올해 50회를 맞은 동아음악콩쿠르가 21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는 역대 동아음악콩쿠르 입상자들로 구성해 국내 대표 음악가들을 망라한다. 지휘자 김종덕 성기선 강석희 이대욱 김봉 임헌정 씨,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이경선 씨, 피아니스트 신수정 김금봉 김대진 씨, 첼리스트 박경옥 씨, 소프라노 이규도 씨 등이 출연해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 364, K 297b, 브람스 ‘2중 협주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수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 정준수 씨가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