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통 4.3㎞ 내년 착공
경북 울릉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일주도로 완전 개통이 2015년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18일 울릉도 일주도로(총연장 44.1km) 가운데 미개통 구간(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4.3km)을 연결하는 공사를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턴키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하순경 입찰공고를 한 뒤 내년 3월 착공해 2015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366억 원으로 공사비 1271억 원은 국비로, 보상비 등 95억 원은 지방비로 충당한다. 울릉 일주도로는 1963년부터 2001년까지 약 790억 원의 지방비를 투입해 39.8km를 개설했으나 미개통 구간의 경우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들어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중앙부처를 설득해 2008년 11월 이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다. 이어 올해 관련 사업비 20억 원도 확보했다.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되지 못해 그동안 울릉군 북면과 서면의 주민 수천 명은 태풍이 오거나 폭설이 내리면 1주일 이상 고립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개통 구간이 완공되면 울릉도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경제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