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하고 싶은 말 거침없이… 尹재정, 회의주재 수준 과시”
하나대투증권 사장 ‘옵션 쇼크’ 구설수
○…‘11·11 옵션 쇼크’와 관련해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구설에 휩싸여. 이번 사태로 889억 원의 손실을 본 와이즈에셋자산운용과 김 사장의 인연이 현대증권 사장이던 2004년부터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 김 사장은 2003년 5월 현대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뒤 와이즈에셋에 38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음. 현대증권 관계자들은 “계열 운용사가 없어 필요성을 느끼던 마당이라 적절한 투자였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현대증권 안팎에서는 김 사장과 와이즈에셋의 개인 대주주들이 매우 친밀한 관계라는 소문이 돌기도. 김 사장이 2007년 말 현대증권을 사임한 뒤 2008년 초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긴 뒤에도 와이즈에셋과 긴밀한 관계가 지속.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사태 때 증거금을 140억 원만 받고 와이즈에셋에 거래계좌를 개설해 와이즈에셋의 손실금 중 740억 원을 대납. 증권업계에서는 “옵션처럼 위험성이 높은 거래는 증거금 비율을 올리는 식으로 위험관리를 하는데 하나대투증권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사태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 839억 원을 고스란히 날릴 상황. 증권업계에서는 금융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명성이 높았던 김 사장을 두고 “명성을 쌓기는 어려워도 날리는 건 한순간”이라고 입방아.
○…16일은 금융권을 뒤흔든 세 가지 굵직한 뉴스가 한날 한꺼번에 터져 당일 시장이 크게 당황. 먼저 예정에 없이 오전 4시경(한국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다는 뉴스가 돌출.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 외환은행은 물론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 게다가 현대그룹이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5조5100억 원의 입찰 가격을 내며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누르고 현대건설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찰. 게다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바람에 금융시장이 하루 종일 들썩여.
한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마다 대박”
○…각종 악재에 바람 잘 날 없던 한화그룹이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문에 모처럼 웃는다고. 한화그룹을 웃게 만든 종목은 다름 아닌 사격. 우리나라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19일까지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을 이미 경신. 한화그룹은 물론 대한사격연맹도 사격의 성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입을 모음.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매년 7억 원 이상의 사격발전기금을 내고 있고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이 연맹 회장도 맡고 있어. 또 김 회장은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했고, 이 대회에서 2009년부터 종이표적지가 아닌 전자표적지를 사용해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화그룹 관계자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때는 한화그룹이 권투를 지원해 전 종목을 석권한 일이 있다”며 “한화그룹이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기만 하면 ‘대박’난다”며 웃기도.
지스타2010 ‘게임중독 사건’ 여파 촉각
檢후원금 조사로 농협법 개정안 표류
○…검찰의 농협 후원금 조사로 인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2일 열린 상임위에서는 “농협법 개정안을 당분간 뒤로 미루자”는 의견이 개진돼. 공교롭게도 위원장인 최인기 의원(민주당)은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일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농협법을 처리해 아무런 대가성이 없이 떳떳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농협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