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람객 풍성 ‘지스타 2010’ 성료MS·소니 등 가정용 콘솔게임 큰 인기홍보 도우미들 선정적 옷차림도 줄어
가족을 위한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스타 2010’이 21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국내 유일의 국제게임쇼 ‘지스타2010’이 21일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0’에는 개막 당일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20일과 21일에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그동안 관람객 대부분이 청소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가족형 축제로 발전했다.
● 선체험 위해서 1시간 이상 대기
‘지스타2010’은 어느 때보다 온라인 게임 대작 경쟁이 치열했다. 2011년 기대작들이 공개되면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관람객들은 향후 국내 게임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콘텐츠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했다.
● 가정용 콘솔 인기 독차지
가족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가정용 콘솔 부스도 인기를 독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지스타2010’에서 똑같이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MS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게이머의 움직임을 감지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키넥트’를 선보였고 소니도 동작 인식 컨트롤러 ‘무브’를 전격 공개했다. 오랜 동안 이들 제품의 출시를 기다려왔던 콘솔게임기 이용자들도 체험 기회를 잡기 위한 장외 경쟁을 벌여야 했다.
다양한 행사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게임음악회, 게임 패션쇼는 물론 임요환과 이윤열 등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이 펼치는 e스포츠 대회도 행사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이번 ‘지스타2010’은 홍보 도우미들의 선정적 옷차림이 눈에 띄게 줄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거 유치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첫 날인 18일에는 개막시간이 지났음에도 입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또 21일에는 행사장에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장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말을 맞아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성은(35)씨는 “지스타 덕분에 가족들과 오랜 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내년에는 관람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