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소녀시대·카라 등 출연 유력
“한국 아이돌 돌풍 日가수 분발해야”

일본 연말 시상식을 점령한 한국 아이돌 그룹. 사진은 일본 언론에 의해 NHK '홍백가합전'의 출연설이 제기된 그룹 카라.
빅뱅과 소녀시대, 카라.
‘제3세대 한류’, ‘신한류’ 등 새로운 수식어로 불리며 해외무대에서 각광받는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의 연말 시상식과 가요제에 잇따라 초청받고 있다.
우선 일본의 대표적인 송년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 현재 빅뱅과 소녀시대, 카라의 출전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 9월14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가 처음 빅뱅과 소녀시대, 카라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예상한 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이들의 출연을 확정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산케이스포츠도 17일 “홍백전 출연 리스트에 카라, 빅뱅이 올라와 있다. 특히 NHK가 17일 아침 카라의 인터뷰를 방송한 것은 홍백전 출연을 요청하는 러브콜”이라며 “카라, 빅뱅뿐 아니라 많은 일본 팬을 확보하고 있는 소녀시대, 동방신기까지 출연하면 올해는 홍백전이 아닌 한일전이다. 일본 아이돌이 분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메이저 데뷔를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백가합전에 나가고 싶다”고 했던 빅뱅은 1년 만에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은 관례적으로 NHK가 11월 마지막 주에 공식 발표한다. 이때까지는 해당 가수의 소속사 측도 설혹 언질을 받았다고 해도 통상 “아직까지 어떤 언급도, 공식 초청도 받지 않았다”고 말을 아낀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세 팀의 출연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빅뱅와 소녀시대는 또한 12월30일 TBS에서 생중계되는 ‘제52회 일본 레코드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우수작품상, 우수신인상을 받는다. 일본작곡가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일본 레코드대상은 시상식 당일 우수작품상과 우수신인상 수상자 중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신인상을 발표한다. 지난해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던 빅뱅은 2년 연속 일본레코드대상과 인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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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