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이 아시아경기에서 역대 한 대회 최다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2일 중국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5-27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7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 펜싱은 1990년 베이징과 2002년 부산 대회 때 금메달 6개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거머쥐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펜싱의 간판 남현희(29·성남시청)를 비롯해 서미정(30·강원도청), 오하나(25·충북도청), 전희숙(26·서울시청)이 팀을 이뤄 나선 한국에 일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가장 먼저 나선 남현희가 니시오카 시호를 5-0으로 간단히 제압하며 기선을 잡은 한국은 4회전에 나선 오하나가 20-8로 10점 이상 점수를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플뢰레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4연패를 달성했다. 남현희는 플뢰레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정상에 올라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과 44-44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정상 등극에 필요한 45번째 점수를 중국에 먼저 내주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볼링에서는 황선옥(22·평택시청)이 여자 개인종합에서 1위에 오르면서 5인조 경기와 개인전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