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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기대수명 南보다 11세 낮아

입력 | 2010-11-23 03:00:00

남자 64.9 여자71.7세… 총인구 2419만명




북한 인구의 기대수명이 남한보다 11세가량 낮아 우리나라의 1982∼1984년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총인구는 약 2419만 명으로 세계 49위로 조사된 가운데 북한 역시 우리나라보다는 느리지만 개발도상국 평균보다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33∼2055년 북한 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이번 추계는 통계청이 1993년과 2008년 북한의 인구일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와 탈북주민과의 면담을 거쳐 만든 것이다.

올해 북한 인구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64.9세, 여자가 71.7세로 남한의 남자 76.2세, 여자 82.9세보다 각각 11.3, 11.2세씩 낮았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이 절정에 달했던 1998년의 기대수명 최저치(남자 59.5세, 여자 66.4세)에 비해서는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기구 및 외국에서의 식량지원과 함께 식량난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08년 기준 2.02명으로 남한의 같은 해 합계출산율 1.19명보다 높았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93년 2.17 수준에서 식량난으로 혼인과 출산을 미루는 여성이 늘어 1998년 1.96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2명을 넘어섰다.

올해 북한 인구는 2418만7000명으로 남한(4887만5000명)의 49.5%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계 순위로는 49위로 남한(26위)보다 23계단 낮았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