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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TA 때문에 오바마도 나도 참 난감”

입력 | 2010-11-23 03:00:00

국회 외통위원 靑초청 만찬… 민주-선진 의원들은 불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일명 ‘대포폰 사건’ 등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좀 쉬어야 한다”는 참석 의원들의 얘기에 “예산을 법정기한(12월 2일) 내에 처리하면 가능하다. 그래야 의원들도 연말연시에 지역을 찾을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새로운 금융체제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한 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우리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협상이 오래 걸릴 것은 아니고, 국익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것 같다. 나도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협상을 매듭지어야 할지 참 난감하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남경필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원 15명이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는 25일 대통령직속 위원회와 외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G20 정상회의의 과제를 진단하는 ‘글로벌 코리아 비전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