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술핵 한국재배치 검토” 김태영 국방, 국회 답변
미국의 핵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이 최근 미국 전문가들에게 공개한 2000개의 원심분리기와 별도로 과거에 이미 원심분리기 설비를 비밀리에 구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과 폴 브레넌 수석연구원은 21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공개한 북한 영변지역의 원심분리기 시설 방문 보고서에 대한 보충설명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해 4월 핵시설 불능화 절차가 완료됐을 때 영변지역에 원심분리기 설비공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 지역에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구축한 공장을 이토록 빨리 만들었다는 것은 이 공장이 북한의 첫 원심분리기 설비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은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통해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할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북남미 지역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볼리비아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해왔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 같은 농축시설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경우 명백히 핵무기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