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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문 이병 아버지 “해병이 된 우리 아들 멋지다” 눈물 댓글

입력 | 2010-11-23 20:46:00


故문광욱 이병을 포함한 해병대 1124기 사진. 사진출처=해병대 홈페이지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및 곡사포 사격으로 사망한 문광욱 이병(20)의 아버지가 문 이병 생전에 해병대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화제다.

고 문 이병의 아버지 영조 씨(47)는 지난 9월 해병대 홈페이지 입대장병 소식 게시판에 아들을 포함한 해병대 1124기 사진이 올라오자 댓글을 몇 개 달았다.

영조 씨는 9월7일 "문광욱 울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 멋진 해병이 되기까지 파이팅"이라며 갓 입대한 아들을 응원했고, 9월19일에는 "4주차가 끝났는데 어떻게 변했을까….구릿빛 얼굴에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나겠지"라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10월9일에는 '해병대 1124기 수료식' 사진에도 댓글을 달아 "광욱아 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 푸른 제복에 빨간 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 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장하다, 울아들. 수고했다 울아들"이라고 아들을 응원했다.

고 문 이병은 댓글을 통해 아버지의 응원을 받은 지 약 한달 반 만에 전사한 것이다.

전북 완주군 출생의 문 이병은 지난 8월16일 해병교육훈련 과정(입소)에 들어가 차량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이날 포격 직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 도중 사망했다.

해병대 홈페이지에는 "대한민국 해병은 오늘을 잊지 말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 해병대 가족들과 누리꾼들의 추모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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