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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유출 해프닝 ‘브아소울’ 울다가 웃다

입력 | 2010-11-26 07:00:00

연평도 포격여파 새 앨범 발매 미뤄
유출된 음원 온라인 1위…정상 발매



남성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


음원유출과 온라인 차트 1위. 과연 남성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 성훈, 이하 브아소울·사진)은 울어야 할까, 웃어야할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3년 만의 새 앨범 발매일을 갑작스럽게 미뤘다가 뜻하지 않은 음원유출사고로 인해 하루만에 다시 정상발매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들의 새 음반은 음원유출의 악재 속에서도 발표와 동시에 주요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석권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애초 3집 ‘브라운아이드소울’을 24일 0시에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음원으로 먼저 발표하려고 했다. 그런데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정서를 고려해 발매일을 잠정 연기했다. 하지만 다수의 인터넷 P2P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신곡들이 불법 유출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다급하게 25일 0시에 신곡을 공개했다.

음원 공개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브라운아이드소울’과 타이틀곡 ‘똑같다면’이 동시에 오르기 시작했고, 멜론, 싸이월드뮤직 등 각종 음악사이트에서는 3집 수록곡 15곡이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곡들로 채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연평도 피격으로 인한 희생자와 피해민들을 위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서 음원을 발표한 미안함 때문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은 25일 소속사 산타뮤직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자나 나오고 큰 피해가 발생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서 신곡을 공개하게 돼 죄송하다. 음원 유출로 인해 본의 아니게 갑작스럽게 공개하게 됐는데 넓은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산타뮤직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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