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포탄의 8배 살상력 122mm 방사포 동원
연평도 해병부대 피격 당시 사진 첫 공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현장 모습이 25일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서 23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해병대 연평부대의 한 대원이 K-9 자주포 위에서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자주포 옆으로 불길이 번지고 부대 주변이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다. 사진 제공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46분까지 개머리 지역과 무도 지역에서 150여 발을 연평도 지역으로 발사해 이 가운데 60여 발은 면사무소, 우체국, 마트, 보건소 등 내륙 민간인 지역에, 나머지는 바다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개머리 지역에도 130mm 해안포가 설치돼 있지만 이 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포는 대부분이 직사포로 갱도 안에 있으며, 방사포는 곡사포로 외부에 노출돼 있다.
또 이 관계자는 “1차 도발 때 대포병 레이더는 작동했지만 포탄이 낮게 날아오거나 짧게 떨어져 레이더가 발사지점을 찾지 못했다”며 “2차로 개머리 지역과 무도에서 20여 발을 쐈을 때 레이더가 방사포 발사지점을 탐지해 방사포가 위치한 황해남도 가는골(개머리 지역)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방사포 ::
다수의 발사관을 통해 단거리 로켓탄을 발사하는 다연장포다. 북한은 122mm와 240mm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에 동원한 122mm 방사포는 발사관이 40개로 로켓탄을 한꺼번에 쏠 수 있다. 122mm 일반 포 한 발의 폭약이 약 3.6kg인 데 비해 방사포 로켓탄에 들어가는 폭약은 27kg이 넘어 살상력이 8배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