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다보면 영웅들의 과감한, 혹은 어이없는 선택에 놀랄 때가 많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도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조조와의 승산없는 대결을 선택한 유비의 선택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제갈량의 설득이 있긴 했지만 조조와의 맞대결을 과감히 선택한 손권의 결단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제와서 지난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한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호기심이 아닐까?
천하쟁패의 역사 모드를 클릭하면 황건의 난, 동탁토벌 등 삼국지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들이 등장하고, 게이머에게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즉, 동탁토벌 스토리를 예로 들면 동탁 진영이 되거나, 동탁을 치는 제휴 연합의 군주 둘 중의 하나가 되어 전쟁을 진행하게 된다.
진영을 선택한 이후에는 전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미션을 같은 진영의 모든 게이머가 힘을 합쳐 달성해야하며, 먼저 모든 미션을 달성하는 진영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미션은 마치 무작정 전쟁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삼국지 시대의 전쟁을 치르듯 진행된다. 초반에는 적의 정보를 정탐하고, 중반부에는 적의 주력 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후반부에는 적의 핵심 장수를 사로잡는 형식이다.
승리를 거둔 진영에는 달콤한 보상이 주어진다. 전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따라 명예점수가 주어지고, 이 명예점수는 값비싼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에 등장했던 황건적과 동탁 진영 모두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최악인 진영이었던 만큼 전쟁이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유비, 조조, 손권의 대결 모드가 진행된다면 게이머들이 어떤 진영을 선택하게 될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