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질환 아기 위한 전용분유’ 11년째 사랑 실천
1999년 매일유업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이 특수 분유들을 수입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특수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은 한 통에 5만∼6만 원이 넘는 외국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특수분유 제조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제품 생산을 위해 생산 공장의 전체 공정을 중단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제한해야 하는 아미노산이 다르기 때문에 설비를 세척하는 데만 특수 분유 한 종류당 4∼5시간은 걸린다. 제품 포장에서도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분유에 비해 비용과 인력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된다. 더구나 매일유업이 매년 생산하는 특수 분유 2만여 통 가운데 상당수는 판매되지 않고 폐기 처분되기 때문에 수억 원 넘는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특수 분유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