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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첫 출발, 비스트 “오리콘차트 1위가 목표”

입력 | 2010-11-28 10:43:06


“시작이 반, 짐승돌의 매력으로 일본을 접수하겠다.”

일본에 온지 이제 겨우 두 번뿐이지만, 그들의 인기는 어느 인기 그룹 못지않았다.

6인조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27일 오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야수 전설의 개막(The Legend of BEAST vol.1)’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들은 쇼케이스에 앞서 한·일 양국의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꿈꿔왔던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한국에서 그랬듯이 일본에서도 비스트만의 매력과 솔직함으로 승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일본 유니버설뮤직 마케팅 디렉터 스즈키 아츠시 씨는 “일본은 지금 케이 팝(K-POP) 열풍”이라면서 “지난해 여름 300명 정도 들어가는 작은 무대에 선 비스트를 처음 봤다. 불과 1년 만에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케이 팝의 열풍에 기대어 한번 스쳐가는 가수가 아닌 일본에서 정착해 성공하는 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카라, 소녀시대, 포미닛 등 걸 그룹이 인기를 끌고 있고, 남성 아이돌 그룹은 비스트와 2PM이 본격 데뷔에 앞서 시동을 걸고 있다.

비스트는 한국에서 발표한 1,2집과 미 발표곡을 합쳐 ‘비스트-재팬 프리미엄 에디션’을 23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당일 오리콘 앨범 일간차트 6위에 올랐고, 일본 주요매체들은 “케이 팝의 ‘야수’ 비스트, 일본 습격”이라며 그들을 주목했다.

리더 윤두준은 “정말 신기했다. 아직 일본어로 정식 발매한 앨범도 아니고, 한국어로 된 앨범인데도 의욕이 샘솟더라. 이번 쇼케이스가 얼마나 중요한 무대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오리콘 차트 정상이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최고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비스트가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뮤직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는 ‘초식남’과 같은 그룹이 많다. 하지만 비스트를 비롯해 한국의 남성 아이돌은 강한 퍼포먼스가 특색”이라고 설명했다.

이기광은 “비스트란 이름도 ‘짐승돌’이라는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이름을 정하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는데 아니다. 무대 위에서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미국에서 슬랭어로 ‘멋있는 친구들’이라는 ‘SO BEAST’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비스트는 일본에서 처음 쇼케이스를 여는 기념으로 팬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공연장 앞에 있는 대형 주차장에서 4800여 명의 팬들은 비스트의 로고인 ‘B2ST’를 영문으로 쓴 빨간색 카드섹션으로 감동을 안겨줬다. 비스트는 이 모습을 헬기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 생생하게 보았다.

요섭은 “가슴이 벅차더라.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준비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하늘위에서 내려오기가 아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 |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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