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던 러시아도 28일 미국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서해상의 한미연합군사훈련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정부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들은 훈련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한 데 이어 속보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유력 인테르팍스 통신은 28일 새벽(현지시간) 북한 해안 지대 인근에서 한미합동 훈련이 시작됐다는 기사를 긴급 타전했다.
이와 함께 앞서 북한이 이번 훈련을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가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이날 오전 10대의 군함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연평도 포격 사건 며칠 뒤 이루어졌으며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무력 과시가 상황을 전쟁의 경계선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시작됐음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선상에 75대의 전투기와 6천명의 병력을 싣고 있는 미국의 핵 항모 조지워싱턴호도 훈련에 가세했다며 항모가 기동할 경우 보통 1~2척의 핵 잠수함이 함께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호 외에 미국 군함 3척도 함께 훈련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고조된 남북한 긴장이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을 겨냥한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층 악화됐다며 현재 상황은 아주 복잡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현지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하루 전날 기사에서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합동훈련이 계획돼 있고 여기에 대응해 북한이 남한과의 국경 인근에서 사격 훈련을 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연평도에서 또 다른 포격 사건이 일어날 경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인터넷 뉴스팀